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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써 20주년 ‘태극기 휘날리며’…선명하고 생생하게 되새기는 한국전쟁 [종합]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재개봉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장동건이 참석했다.‘태극기 휘날리며’(이하 ‘태극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두 형제의 갈등과 우애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4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 1175만 명을 동원했다.이날 강제규 감독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 당시 촬영 회차가 150회 정도였는데 사계절 내내 너무 고생해서 지금도 현장에 있는 듯한 그런 생생함이 마음속에 뜨겁게 남아있다”며 “20년 동안 못 만난 친한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다. 그 친구 같은 영화가 20년 지나고 어떻게 다시 다가올지 궁금하다. 여러분도 그런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재개봉 소감을 밝혔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한국 영화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 강 감독은 “당시에는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숫자는 아니었다”면서도 “영화를 찍으며 주위 분들의 반응도, 스스로도 큰 반향이 오리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래도 막상 천만이라는 결과가 나오니 ‘5천만 국민 중 어떻게 천만이나 볼 수 있지?’하는 감사함과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콘텐츠에 관심과 사랑이 큰 민족이구나 느꼈다”고 감사를 전했다. 장동건은 당시를 회상하며 “감독님의 전작 ‘쉬리’를 계기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처음 나오던 시기였다. 그 당시 제작비 백억은 거대한 규모였다”면서 “주연 배우로서도 내심 부담감이 있었지만, 스태프들과 촬영본을 같이 보며 다잡고 힘을 낸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후회가 없었고,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작품과 배역 진태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드러낸 장동건은 “‘태극기’는 여전히 제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사실 제 아버지와 할아버지 고향이 이북이다보니 명절 때 가족들과 모이면 한국전쟁 얘기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 시절 경험담이나 피난의 모습 같은 것들이 제게는 친숙했다”며 “진태의 마음이 공감이 갔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진석(원빈)이라는 아기 같은 동생,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견뎌야 했던 청년의 모습이 당시 매력적이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또 다른 주연 배우 원빈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강 감독은 “이번에 연락을 드리긴 했는데 요새 활동을 잘 안 하시니 저도 4~5년 만의 연락이다. 전화번호도 바뀐 것 같더라”며 “올해 20주년이고 제천 영화제에서도 자리를 만들려고 준비하는 게 있어 그때는 원빈 씨와의 만남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20년이 흐른 지금 작품을 다시 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을까. 강 감독은 “작품도 하나의 인물상을 들여다보듯 시대와 상황에 따라 관점과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조금 더 폼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다시 제작하고 편집할 수는 없기에 ‘그 시대였기에 그럴 수 있다’고 일종의 시대의 단면처럼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털어놨다.끝으로 장동건은 “20년이 지나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의 바이블 같은 영화로서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아준다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강 감독 또한 “‘태극기’가 한국전쟁의 과거와 미래,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의 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태극기 휘날리며’는 오는 6월 6일 재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30 21:21
영화

수지·안소희·한선화·윤아…2세대 ‘연기돌’, 스크린 대격돌 [줌인]

2010년대를 주름잡은 걸그룹 출신 배우 수지, 안소희, 한선화, 윤아가 오는 6월부터 출연작 개봉 레이스를 펼친다. 이들은 K팝 2세대를 이끈 주역이자 ‘연기돌’이며 개인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했다.◇‘첫사랑’의 변신, 수지 먼저 그룹 미스에이 출신 수지가 다음달 5일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 이후 첫사랑 아이콘에 등극한 수지는 지난 2019년 ‘백두산’으로 재난 상황 속 임산부 역으로 변신을 꾀했으나 825만 관객을 동원한 데 비해 평가는 아쉬웠다.그러던 중 지난 2023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를 통해 수지의 갈고닦은 내공이 빛을 봤다. 얼굴 신경 하나까지 미묘하게 움직이며 극 중 거짓된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수지는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연기력에 물오른 수지는 최근 ‘원더랜드’에 빙의한 듯 열혈홍보에 나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수지는 지난 27일 개인 SNS에 “태주(박보검)는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그래서 저는 ‘원더랜드’를 하고 싶어요”라고 배역 정인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지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남자친구 태주를 AI로 다시 만나며 행복과 혼란, 그리움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펼칠 예정이다. ◇‘교복’을 벗고 독립, 안소희 지난 2007년 ‘텔미’ 열풍을 일으킨 그룹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는 6월 중 독립영화 ‘대치동 스캔들’로 관객과 만난다. 동안으로 최근까지도 교복 연기를 소화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30대 일타 강사의 모습부터 과거 대학시절까지 오가며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부산행’(2016)의 고등학생 진희 역으로 칸영화제에 입성하고 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얻은 안소희는 그간 ‘미씽’ 시리즈, ‘서른, 아홉’ 등 드라마와 독립영화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중이다. 독립영화 ‘달이 지는 밤’(2022)에서 김종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안소희는 지난달 23일부터는 연극에 도전해 ‘클로저’의 앨리스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무대 연기가 궁금하던 차 기회가 닿았다”면서 “내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게 많더라. 그 부분에 욕심이 났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긍정 감초 역 톡톡, 한선화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는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 영화 ‘파일럿’이 오는 7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통통 튀는 성격으로 ‘청춘불패’ 등 예능에서 활약한 한선화는 배우로서는 푼수부터 악역, 처연함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췄다. 한선화의 대표작은 티빙 드라마 ‘술꾼여자도시들’이다. 지나칠 정도로 긍정적인 한지연 역을 제 옷처럼 소화한 한선화는 지난 2023년 김희선, 유해진 주연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은숙 역을 통해 해맑은 연기로 138만 관객을 즐겁게 했다.배역 소화를 위해 선배들 조언도 많이 구했다는 한선화에 대해 김희선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밥이나 한잔해’에서 “얘가 촬영 때도 내 비타민이었어”라고 밝혔다. 특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한선화는 오는 7월 개봉하는 ‘파일럿’에서 스튜디어스로 여장 재취업을 노리는 조정석(한정우 역)에게 신분을 도용(?)당하는 동생 역으로 남매 티키타카를 톡톡히 펼칠 예정이다. ◇청순 코믹 ‘맑은 눈’의 윤아 윤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하반기 개봉 예정 ‘악마가 이사왔다’ 홍보차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았다.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 역으로 배우 안보현과 호흡할 예정이다. 윤아의 스크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엑시트’(2019) 이상근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칸에서 선공개된 포스터부터 “벌써 윤아 눈이 돌아있다”는 누리꾼 반응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소녀시대 데뷔와 배우를 동시에 준비했다는 윤아는 KBS1 ‘너는 내운명’의 장새벽 역으로 최고 시청률 43.6%(닐슨코리아, 전국)를 달성하며 일찍이 실력을 입증했다. 영화로는 ‘엑시트’(2019)에서 조정석과 함께 재난 속에서도 ‘인류애’를 잃지 않는 평범한 청년 연기로 공감을 자아내며 942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해 “인성이 빠진 악역 이미지도 맡아보고 싶다”고 도전 의식을 내비치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들 2세대 걸그룹 출신은 자신의 커리어 활로를 연기에서 찾았다. 과거에는 아이돌 연기에 선입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아이돌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임을 증명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면서 “실력이 물론 담보되어야 하며 수지의 ‘안나’처럼 기존에 구축된 이미지를 스스로 깨트려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30 06:05
영화

아리 애스터 제작→소지섭 픽, A24作 두 편 개봉…‘미나리’·‘에에올’ 인기 계승할까?

미국 영화제작사 A24 신작 두 편의 연이은 개봉이 국내 영화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29일과 다음달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A24 작품이 기대받는 이유는 개성이 확실하면서도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창립한 A24는 중소 규모 제작사지만 미국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로 칭해진다. 독특한 소재나 비주류 장르를 다루면서도 작품성이 출중한 작품들로 칸, 오스카, 선댄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 뿐 아니라 마니아 팬덤을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영화 ‘미나리’(2021)로 A24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 2022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로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7관왕을 달성했다. 호러 마니아 사이에서는 ‘미드소마’(2019)를 비롯한 아리 애스터 감독 작품으로 익숙한 제작사다. ‘드림 시나리오’가 기대받는 이유 또한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존재감 제로였던 폴(니콜라스 케이지)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그린다. 모두가 알아보는 스타에서 ‘악몽’으로 변모한다는 스토리는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과 아리 애스터가 공유하는 살짝 뒤틀린 시각이 돋보인다. 여기에 코믹 연기에 강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열연이 더해져 새로운 감각의 풍자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래이저)는 영화 투자자로 활동 중인 배우 소지섭의 ‘픽’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지섭과 그의 소속사 51k 공동 제공에, 소지섭과 연이 깊은 배급사 찬란이 수입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2관왕(국제장편영화상, 음향상)을 달성해 일찍이 만듦새를 인정받았다.소지섭은 찬란을 통해 ‘미드소마’, ‘그린 나이트’ 등 여러 A24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최근 A24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8일 개봉한 소지섭 투자 공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하며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9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 소식에도 “한국 씨네필은 소지섭 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누리꾼 반응이 이어지며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개봉한 A24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에서 12만 관객을 동원한 데 그친 것은 신작의 흥행을 점치기 어렵게 만든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다룬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제33회 고담 어워즈와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수상했지만 국내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디아스포라를 다룬 ‘미나리’가 국내에서 누적 관객 113만 명, ‘에에올’ 38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A24는 비주류의 시선을 포착하거나 마니아적 장르물을 과감하게 다루는 제작사다. 틈새시장처럼 특정 관객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주류의 흐름을 만드는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스타마케팅을 초월해 작품성에 집중하는 것이 A24의 장점이면서도 스토리가 관객의 공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들만의 이야기’에 머물게 될 한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9 05:40
연예일반

금새록·류경수 ‘카브리올레’, 6월 19일 개봉 확정

영화 ‘카브리올레’가 관객들을 만난다.28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브리올레’는 오는 6월 19일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공식 포스터 2종과 예고편을 공개했다.‘카브리올레’는 번아웃이 온 K-직장인 오지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카브리올레를 타고 전남친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로드 무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 조광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조광진 감독 특유의 그림체로 완성한 독특한 비주얼이 담겼다. 먼저 첫 번째 포스터는 바퀴에 묻은 진흙까지 디테일하게 표현된 경운기 한 대가 금방이라도 시동이 켜질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덩그러니 놓인 경운기는 묘한 인상을 풍기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두 번째 포스터에서는 만화 캐릭터로 변신한 오지아(금새록), 이병재(류경수), 정기석(강영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시골 논두렁 옆에 서 있는 멋진 카브리올레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울 한강 변에 서 있는 경운기, 그리고 명품 핸드백과 권투 글러브까지.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의 독특한 조합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그려낼 기막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카브리올레’는 제26회 부천국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 초청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8 15:16
연예일반

“같이 즐기자고”…제28회 BIFAN, 독특한 포스터 3종 공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28일 독특한 콘셉트의 포스터 3종을 추가 공개했다.지난 13일 인공지능을 고대 그림체로 재해석한 새롭고 파격적인 이미지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한 BIFAN이 이번에는 미래적이면서도 메탈 느낌을 풍기는 도발적인 컨셉 포스터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아트디렉터를 맡은 박시영 디자이너는 공식 포스터에 사용한 민트 색감을 재활용하여 알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를 얹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또한 귀여운 눈알과 날카로운 발톱, 몸체를 이루는 가시 형태의 금속 문양이 눈길을 끈다.인공지능 핵심 프레임 512 x 512 사이즈로 이루어진 책가도 박스는 이번에는 분해된 생명체가 형태를 재조합하는 틀로 사용됐다. 사각의 심벌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BIFAN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이는 제1회 BIFAN 포스터를 장식한 심벌 ‘깨비’의 진화와 현재까지 영화제 심벌로 사랑받는 ‘환상세포’가 데칼코마니 형태로 증식했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BIFAN의 특별한 변화를 알린다. 세번째 콘셉트 포스터로 공개된 ‘헬 오 BIFAN’은 펑키하면서도 귀여운 스트릿 감성이 돋보인다.공식 포스터부터 사용된 핑크 색감을 활용, 통일된 상징성을 연출해 온 사각 심벌 속에 곧 화면 밖으로 튕겨 나올 것만 같은 개, 고양이, 해골 등의 공포 오브제를 삽입하여 호러 장르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자극했다.공개된 제28회 BIFAN 포스터들은 지난 27년간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르 영화를 선별하여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놀이터를 제공하고, 영화에 진심인 디깅모멘텀을 자극해 온 BIFAN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시영 디자이너는 “BIFAN은 관객의 사랑으로 27년의 시간을 지속해 온 영화제이다. 꾸준히 부천을 사랑해 주는 열렬히 이상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며 “우리 많이 이상해질 거니까 같이 즐겨보자”고 전했다.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8 08:23
영화

손석구 주연 단편영화 ‘밤낚시’…6월 14일 개봉·티켓 단돈 천 원

배우 손석구가 숏폼 스타일 독창적인 단편영화 ‘밤낚시’로 관객과 만난다.배급사 CGV는 27일 ‘밤낚시’의 오는 6월 14일 CGV 단독 개봉을 확정 짓고, 1차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밤낚시’는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자동차의 시선’을 담아 촬영한 새로운 시도의 영화이다. 러닝타임 12분 59초가 특징이며 숏폼처럼 빠르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낵 무비’로 단 1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밤낚시’의 공동제작과 주연을 맡은 배우 손석구는 ‘범죄도시2’, ‘댓글부대’, 넷플릭스 ‘D.P’, 드라마 ‘멜로가 체질’, ‘나의 해방일지’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손석구는 이번 작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낚기 위한 원맨 액션 연기부터 특유의 날 선 눈빛 연기와 카리스마까지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다.더불어 ‘세이프’(2013)로 한국 최초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독창적인 기법으로 단편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촬영에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의 조형래 촬영 감독이 참여해 전에 없던 촬영 방식을 선보인다. 공개된 ‘밤낚시’ 1차 포스터는 어딘가 긴장한 듯한 모습의 주인공(손석구)이 어둠 속 자동차 안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리며 스릴러적 장르를 암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밤낚시’의 독특한 촬영 기법을 단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30초의 짧은 예고편에서는 자동차 안팎으로 비춰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독특한 화각과 질감으로 담고 있어 이색 볼거리를 예고한다.‘밤낚시’는 오는 6월 14~16일과 6월 21~23일 2주 간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7 08:48
연예일반

[IS인터뷰] ‘목화솜 피는 날’ 신경수 감독·박원상·우미화의 ‘진심’

마음. 신작 개봉을 앞두고 한 자리 모인 세 사람이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되풀이한 단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과거를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 ‘목화솜 피는 날’ 개봉을 하루 앞두고 신경수 감독과 배우 박원상, 우미화가 일간스포츠를 찾았다. 22일 개봉한 ‘목화솜 피는 날’은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 ‘바람의 세월’을 잇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10년의 세월 동안 남겨진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 등 인기작을 배출한 PD이자 ‘목화솜 피는 날’로 영화 연출 데뷔를 앞둔 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세월호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했고 그걸 들은 이지윤 PD가 제안해 주며 시작됐다”고 말했다.“사실 한창 ‘소방서 옆 경찰서’를 할 때라 처음엔 고민이 됐어요. 근데 (세월호) 선체 내부를 찍을 수 있다는 말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죠. 물론 극영화에서 처음 담는다는 기록의 의미도 있었지만, 한 번도 들여다본 적 없는 선체 내부가 마치 우리가 겉에서 보고 ‘외롭겠지, 슬프겠지’라고만 생각한 유가족 마음 같기도 했죠.”(신경수 감독)두 배우는 합류 과정은 이보다 더 간단했다.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부부 병호와 수현으로 각각 분한 박원상과 우미화는 “출연은 그냥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감독님과는 드라마, (각본가) 구두리 작가와는 연극 작업을 시작할 때였어요. 우연히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하고 싶었죠. 그렇게 함께하게 된 건데 지금은 정말 잘했다 싶어요. 사실 우리의 첫 번째 관객은 유가족이거든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보셨는데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죠.”(우미화)“저 또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때 이런저런 핑계로 밀어냈으면 굉장히 오래 크게 후회했을 거예요.”(박원상) 영화를 만들면서 세 사람이 지양한 건 슬픔을 토로하는 거였다. 우미화는 당시를 떠올리며 “수현을 만나고 제일 경계한 게 눈물이었다. 우미화가 흘리는 눈물이 돼서는 절대 안됐다”고 말했다.“우리가 먼저 슬퍼져 버리면 보는 사람이 지쳐요. 그래서 저 또한 연출을 하면서 슬픔을 우리가 다 가져가지 말고 이걸 최대한 좀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신경수 감독)‘목화솜 피는 날’을 채운 특별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가족 극단 ‘노란리본’ 단원들을 비롯해 목포 촬영 도중 우연히 만난 배우 이준혁과 주민들까지 망설임 없이 카메라 앞에 섰다. 박원상은 “이게 바로 우리 영화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목화솜 피는 날’은 정말 마음들이 모인 거예요. 제가 리딩하러 갔을 때 느낀 게 ‘아 저 친구들 다 나랑 같은 마음이구나, 우리 비슷한 마음으로 모였구나’ 였죠. 그렇게 여기저기서 보태준 마음이 모여서 결국 이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해요.”(박원상)1년 반 가량 이어진 드라마 촬영 후 바로 합류한 신 감독을 일으킨 것도 바로 함께한 이들의 진심이었다. 신 감독은 “작품을 하다 보면 스태프들 눈빛이 읽힌다. 하기 싫다는 게 다 보이는 데 오랜만에 스태프들을 보면서 제가 힘이 생기고 용기가 솟았던 현장이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진심이 관객에게까지 닿기를 간절히 바랐다. “웃기고 재밌는 이야기는 부추기지 않아도 떠벌리는데 슬픔은 뱉지 않고 가슴에 묻잖아요. 근데 그러면 병이 되고 화가 되거든요. 그래서 전 이 슬픈 이야기를 자꾸 꺼내서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눴으면 해요. 우리 영화가 그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어요.”(신경수 감독)박원상 역시 “영화의 중요한 속성 중 하나가 기록과 기억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내 일이 아니니까 사람들은 쉽게 고개를 돌려요. 물론 매일 안고 살 순 없죠. 그래서 저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니 부디 많은 분이 극장에 찾아와서 봐주시고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3 11:33
연예일반

‘베테랑2’ 정해인, 칸영화제 입성 소감 “표현할 수 없는 기쁨”

배우 정해인이 생애 첫 칸 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정해인이 출연한 ‘베테랑2’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됐다. ‘베테랑2’로 처음 칸 영화제에 입성한 정해인은 칸 레드카펫을 밟고 극장을 가득 채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공식 일정을 마친 정해인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로서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올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베테랑2’로 류승완 감독님, 황정민 선배님과 함께한 시간이었기에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한 순간이었다. 칸에서 여러 일정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 정말 값지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베테랑2’는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황정민) 형사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박선우(정해인) 형사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2 13:37
연예일반

‘범죄도시4’, 中상하이영화제 초청…한한령도 뚫었다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에 성공한 ‘범죄도시4’가 글로벌 흥행 열풍을 이어간다.22일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내달 14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한령 이후 한국영화가 중국에 소개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범죄도시4’가 이례적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중국 관객들도 ‘범죄도시4’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범죄도시4’가 초청된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은 전 세계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역대 한국영화로는 ‘곡성’(2016), ‘곤지암’(2018) 등이 초청돼 상영된 바 있다. ‘범죄도시4’는 영화제 기간 동안 5회 상영 예정이며, 자세한 상영 시간표는 상하이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2 08:19
해외연예

칸 홀린 황정민·정해인…류승완 ‘베테랑2’, 10분 간 기립 박수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자정이 넘는 시간 영화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300석 규모의 대극장은 빈틈없이 찼으며,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10분 동안 지속됐다. 19년 전 ‘주먹이 운다’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지만 칸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류승완 감독은 현장의 뜨거운 반응에 감격하며 “이 영화를 칸에서 처음 상영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메르시 보꾸(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이어 “칸에 오는데까지 50년이 걸렸다. 칸영화제 관계자들과 오늘 극장을 찾은 관객, 이 영화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관객, 그리고 이 영화를 함께해 준 배우들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에 황정민은 “나는 여기 오는데 하루 걸렸다”고 유쾌하게 받아치며 “여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잘 돌아가겠다. 그리고 이 따뜻함을 저희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 팬들께 꼭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으로 칸을 찾은 정해인은 별도로 소감을 전하진 않았지만, 벅찬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며 선배들과 함께 감동을 나눴다. 현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베테랑2’에 대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좋은 영화다. 대형화면에서 보면 더 굉장한 영화”라고 추켜세웠다. 해외 주요 배급사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마르코 몰러스 이사는 “‘베테랑2’는 왜 우리가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다. 수준 높은 액션신과 곳곳에 있는 유머코드를 잘 집어내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했다. 스페인 배급사 유플래닛 픽쳐스 루이스 데 발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는 수년간 본 영화 중 최고였다. 뛰어난 액션과 서사가 조화된,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베테랑2’ 주역들의 활약은 빛났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은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턱시도를 차려입고 등장한 세 사람은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미소로 화답하는 것은 물론, 엄지를 치켜세우고 손 키스를 날리는 등 화끈한 팬 서비스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한편 ‘베테랑2’는 지난 2015년 개봉,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국내에서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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